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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여행하기 좋은 유럽의 도시 : 영국 에든버러

by daibak1 2025. 2. 24.

영국 에든버러 도시 풍경 사진

영국 에든버러

혼자 떠나는 여행은 종종 외로움을 동반하지만, 에든버러에서는 그 외로움마저도 특별한 경험이 된다. 마치 중세 시대에 들어온 듯한 고풍스러운 거리, 안갯속에  감춰진 비밀스러운 골목, 문학과 예술이 숨 쉬는 카페, 그리고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까지. 혼자서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이 도시에서는 내가 어디로 가든, 무엇을 하든, 모든 순간이 여행의 한 페이지가 된다. 에든버러는 혼자일 때 더 빛나는 도시다.

1. 고요한 아침, 에든버러 성과 올드타운에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기

1) 이른 아침, 안갯속에서 만나는 에든버러 성의 웅장함

아침 일찍 에든버러 성을 향해 올라가면, 이 도시가 왜 이렇게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지 알게 된다. 가끔은 안개가 도시 전체를 덮고 있어, 성이 마치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혼자서 성곽을 따라 걸으며 바람을 맞다 보면, 수백 년 전 이곳을 지키던 병사들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이른 시간이라 관광객도 많지 않다. 조용히 성 안을 돌아다니며, 스코틀랜드 왕관이 전시된 방에 들어가거나, 성벽에 기대어 도시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 가장 좋은 순간은 아무도 없는 성문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다. 이 순간만큼은 마치 내가 이 도시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2) 올드타운을 걸으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기

에든버러의 올드타운은 단순한 오래된 거리가 아니다. 여기는 시간이 멈춘 곳이다. 돌바닥을 밟고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걸으면, 어디선가 갑자기 중세 시대 사람들이 튀어나올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빅토리아 스트리트(Victoria Street)에 가면, 알록달록한 상점들이 줄지어 있어 마치 동화 속 세계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해리포터의 다이애건 앨리(Diagon Alley)의 모티브가 된 거리라 그런지, 걸어 다니다 보면 마법사가 나올 것만 같다. 이곳에서는 작은 서점이나 앤티크 샵을 방문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올드타운을 걸으며 문득 멈춰 서서, '지금 내가 몇 세기에 살고 있는 걸까?'라고 스스로에게 묻는 순간, 이 여행은 더욱 특별해진다.

2. 문학과 예술이 흐르는 도시에서 혼자만의 감성을 찾다

1) 해리포터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문학 투어

에든버러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 여기는 이야기와 상상이 살아 있는 도시다. 특히, 해리포터 팬이라면 이곳은 성지와 같은 곳이다. 조앤 K. 롤링이 첫 번째 해리포터 원고를 썼다는 엘리펀트 하우스(The Elephant House)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그녀가 어떤 영감을 받았을지 상상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된다.

또한, 그레이프라이어스 커크야드(Greyfriars Kirkyard) 묘지를 방문하면, 해리포터의 등장인물들과 같은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토마스 리들(볼드모트의 본명), 매그너골(맥고나걸 교수의 이름) 등이 적힌 묘비를 찾으며, 마치 마법사의 세계로 들어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2) 작은 서점과 아트 갤러리에서 나만의 영감 찾기

에든버러의 서점들은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니다. 여기는 여행자가 자신의 감성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이다. 올드타운에는 오래된 서점들이 많고, 특히 ‘아 머 리 서점(Armchair Books)’ 같은 곳은 천장까지 빼곡하게 책이 쌓여 있어 마치 숨겨진 보물창고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예술을 좋아한다면, 스코틀랜드 국립 갤러리(Scottish National Gallery)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혼자서 조용히 그림을 감상하며, 그 시대 화가들이 담아낸 감정을 읽어보는 순간,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이 든다.

3. 자연과 도시가 만나는 곳, 홀리루드 파크에서 맞이하는 자유로운 순간

1) 아서스 시트에서 내려다보는 에든버러의 절경

에든버러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도심에서 조금만 걸으면 완벽한 자연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장소가 바로 아서스 시트(Arthur’s Seat)다.

이곳은 사실 오래된 화산 지형이지만, 지금은 에든버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다. 등산로는 그리 어렵지 않지만, 꼭대기에 도착했을 때의 경치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바람이 머리카락을 흩날리고, 아래로는 붉은 지붕과 푸른 공원이 어우러진 도시가 펼쳐진다. 혼자라도 전혀 외롭지 않다. 오히려 더 자유롭다.

2) 홀리루드 파크에서 즐기는 조용한 산책

아서스 시트를 내려와 홀리루드 파크(Holyrood Park)에서 천천히 산책을 하다 보면, 문득 ‘이 도시에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공원 곳곳에는 벤치가 있어, 앉아서 책을 읽거나 그냥 멍하니 시간을 보내기 좋다.

특히, 가을에 방문하면 공원 전체가 노란색과 주황색으로 물들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여행을 하며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에든버러에서는 그 시간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결론

에든버러는 혼자 여행하기에 완벽한 도시다. 고요한 성과 중세풍의 거리에서 역사를 느끼고, 문학과 예술이 깃든 공간에서 나만의 감성을 발견하며, 대자연 속에서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혼자가 외로운 것이 아니라,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이 된다. 에든버러에서라면, 혼자라는 것이 곧 최고의 여행 방식이 된다.